하늘 위의 강도 작전〈리프트〉(Lift)는 넷플릭스가 선보인 고공 액션 범죄 영화로, 하이재킹과 하이테크 도둑들의 협업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늘 위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쉴 틈 없는 전개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도둑 사이러스 휘태커는 베니스와 런던을 오가는 화려한 이중 작전을 이끕니다. 베니스 고급 경매장에서 미술품 절도와 동시에, 런던에서는 유명 NFT 아티스트 ‘N8’에게 일종의 가상 납치를 계획해, 그 작품의 가치를 급등시키는 기교를 선보이지요. 사이러스는 작품을 검은 시장에서 판매해 현금 수익을 챙기고, 급등한 NFT 수익으로 더 큰 규모의 작전을 준비합니다 .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을 추적하던 인터폴 요원 애비 글래드웰은 사이러스와 과거 연인이었으며, 그의 재능을 범죄 퇴치에 사용하기 위해 상사 헉슬리의 명령으로 그를 압박해 협력하게 만듭니다. 그 조건은 단순합니다. 거액의 금괴 반 달러(5억 달러 상당)를 항공편에서 빼돌려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지 못하게 막는 대신, 사이러스 팀 전원의 혐의를 사면받는 것이지요 .
금괴 운송은 런던에서 취리히로 가는 상업 여객기 안에서 이뤄지며, 이 기회를 노린 작전은 항공기 중간에서 이뤄진다는 전대미문의 히트입니다. 사이러스의 팀—파일럿 카밀라, 해커 미‑선, 금고 해제 전문가 마그너스, 엔지니어 루크, 그리고 변장 전문가 덴튼—은 공중에서 비밀리에 여객기를 유도하고, 구조된 금괴를 비행 중 교환하기 위해 전용 제트기를 띄웁니다 .
작전은 정교하게 계획됐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등장합니다. 여객기의 체포 시도, 테러리스트 대리인인 억만장자 요르겐슨의 추종자들과의 공중 격돌, 그리고 NATO 공습 명령이 내려지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하지만 파일럿 헬리, 항공 교통관제와 공조해 금괴 수송기 탑승자들을 인질로 미끼 삼아 총알보다 비겁하지만 교묘한 수단으로 기체에 접근하죠 .
마지막 결전은 한쪽 제트기가 상대 조종석을 통제하고, 미리 준비한 녹화 장비로 요르겐슨이 협상 대표체를 총살하는 장면을 기록해 증거로 제시하면서 경찰 개입을 유도합니다. 결국 요르겐슨은 체포되고, 어린 결정들이 꼬리를 물며 사이러스와 애비는 정식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사건은 일단락되죠 .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사이러스가 금괴가 아닌 철괴로 바꿔치기한 사실과, 교묘한 팀 협력 끝에 비밀스런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애비는 상사의 모순된 명령과도 결별하며 사이러스와 함께 하기로 결심하면서, 둘 사이에 남은 여운을 남깁니다 .
범죄 영화에서 '공간'은 매우 중요하죠. 〈리프트〉는 하늘 위라는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 극적인 긴장감을 연출합니다. 좁은 기내, 감시망, 공중에서의 위험 등 복합적 변수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사이러스가 이끄는 도둑 팀은 각자 기술은 뛰어나지만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과정은 '도둑 영화'의 전형적인 재미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절도는 분명 범죄지만, 이 영화는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사이러스 일행은 국제 테러 자금 유통을 막는 데 일조하게 되고, 그들의 행동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선 일종의 '정의 구현'으로 보이기도 하죠.
빠른 편집, 고급 기술 장비,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는 영화 전반에 세련된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비행 중 진행되는 액션과 해킹 장면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분노의 질주 8〉과 〈스트레이트 아웃타 코민턴〉 등 액션과 스타일을 잘 아우르는 감독으로, 이번에도 정밀한 액션과 빠른 호흡의 전개로 극을 이끌어 갑니다. 공간의 제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 그리고 팀 내 인물 간의 관계 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이러스 (케빈 하트) – 리더이자 전략가. 유쾌한 성격 속에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인물로 팀을 이끄는 중심입니다.
애비 (구구 바샤로) – 인터폴 요원으로 사이러스와 협력하지만 항상 그를 의심합니다. 이성적이며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인물.
캠, 매튜, 매기 등 – 각각의 특수 능력을 가진 사이러스의 팀원들로, 기술자, 잠입 전문가, 운전사 등 다양한 역량을 발휘합니다.
〈리프트〉는 ‘도둑 영화’와 ‘하이재킹’의 매력을 잘 버무린 쾌속 액션 오락영화였어요. 진지한 메시지보다는 스타일과 템포, 캐릭터들의 합이 중요한 영화지만, 그 안에서도 팀워크의 가치와 정의의 관점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가볍게 몰입할 수 있는 넷플릭스형 액션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